Junmp 프라하 카메라타 오케스트라 연주회 후기
- 날짜
- 2015.12.09
- 조회수
- 215
- 등록부서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유홍준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 1권에 나온 아주 유명한 글귀이기도 하다!
멀리 체코에서 온 이름조차 낭만적인ㅋ'프라하 카메라타' 오케스트라 연주회는(프라하만 붙어도 멋진 건 왜일까?) 딱 이 말이 떠오른 공연이였다!
왜????? 난 아는 게 너무 없었기에ㅠ
아는 사전 지식이라고는 목포에서 보기 힘든(놓치면 안될) 체코의 유명 오케스트라 공연이라는 것 밖에~
그리고 공연장에 도착해서 받아든 프로그램 브로셔가 전부다!
아는 것이 없으니, 오로지 모든 감각을 최대로 활성화하고, 정신력을 집중시켜 공연을 순수하게 듣고 보고 느끼고 흡수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팝은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지만ㅋ 클래식은 태교할때만 의도적으로 들었을 뿐 자주 듣지도, 접할 기회도 많지 않았다!
연신 프로그램 목록을 바라보며 아~~~ 어디서 많이 듣던 멜로디인데 이게 바흐구나! 모짜르트구나! 하고 괜히 혼자 부끄러워하며 웃기도 했다ㅋ그런데 곡이 바뀌었을 수도 있으니 그 조차도 확실하지 않다!
굳이 아는 척을 할 필요도 없지만, 클래식 공연장에 오면 나도 모르게 우아한 자세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며 교양 있는 여인으로 돌변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좌우에 아들을 끼고 있던 나! 교양있는 여인은 시작 5분만에 물 건너갔다~
장시간 동안 현악기만으로 구성된 낯설은 체코 쳄버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며 무식함에서 비롯된 각종 의문들이 머리속에서 퐁!퐁! 솟아 나왔다ㅋ
1. 지휘자는 왜 없나?
2. 몇 악장일까? (악장 구성을 모르니 박수는 언제 쳐야하나 기다리며 편안히 감상못하고 약간 긴장된 채로 관람ㅠ)
3. 프로그램 순서 그대로 연주한게 맞나?ㅋ
4. 강은실씨가 부른 2곡 중 첫곡은 아베마리아인데 두번째 곡 제목이 뭘까? 드라마틱하고 서정적이며 참 좋았는데~~(음 ... 목차대로 '솔베이지의 노래' 같다)
5.미하일 페투호프는 껌을 씹으며 피아노를 연주했는가?
(내 눈엔 그렇게 보였는데 아닌가? 그의 입모양을 오해한건가? 만약 껌을 씹었다면 그건 연주할때 본래 그의 습관인가? )
6. 젊어 보이는 훈남 연주자 한 분이 관객석을 향해 사진을 찍었는데 왜 찍었을까? (나는 괜히 신나서 그의 카메라를 향해 손을 마구흔드는 리액션을 펼쳤다ㅋ)
7.어린 학생들이 많아 시도때도없이 박수가 나올 때 그들의 연주에 영향을 주었을까?( 한치의 흔들림도 없었을까? 그럴 때마다 살며시 웃는분도 있었다. 우리의 민망함을 알까?)
이거 참~~너무 몰라서 웃기기도, 불편하기도 또 궁금하기도 하며,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는 공연이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난 폭풍 검색을 했다!
챔버오케스트라란 지휘자가 없는 독주악기들로 이루어진 소규모 합주음악단이다!
(그래서 지휘자가 없고 수석 바이올리니스트가 대표로 인사를 한거였다)
스트링오케스트라는 현악합주단을 말한다
스트링이 줄을 뜻하므로 (이건 예상한대로다ㅋ)
수많은 상념이 나를 휘감었던 2시간 가량의 긴 공연동안 체코의 탄탄한 실력파 오케스트라가 안정되고 노련한 클래식의 진수를 선사했다!
그리고 리릭 소프라노 강은실의 아름답고 청아한 목소리와 깊이감 있는 표현력은 지친 나를 끌어올려 마치 홀리듯 매료시켰다.
익숙치 않은 긴 클래식 곡들이 지속되어 좀 힘들다 싶을 때 드레스를 잡고 우아하게 등장해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내가 좋아하는 그리고 내가 아는 노래인 '아베마리아'~~~를 들려줬을때!!
마치 팍팍한 빵과 스테이크만을 먹다가 달콤하고 그윽한 향이 가득한 와인 한잔을 들이키는 것 같은 그런 황홀한 기분이 들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만큼 들린다!
아는 만큼 느낀다!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리고 느끼니
더 많이 알아야겠다! 그리고 알고 싶다!
그리고 아는만큼 마음껏 즐기고 싶다!
프라하 카메라타 오케스트라의 공연!
내게 앎의 철학을 심어준 고마운 공연이다!
만약 이 공연을 끌어가는 사회자가 있었더라면~
그리고 작품마다 몇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어떤 작곡가의 무슨 곡인지 짤막한 설명이 덧붙여졌더라면 ~
마지막에 바이올리니스트가 했던 멘트를 해석해줬더라면~
그런 친절한 공연이었더라면 어땠을까?
더 편안하고 느긋하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겠지?
하지만, 내내 떠올랐던 수십개의 물음표와 느낌표는 없었을 것이다! 앎의 철학도! ^^
유홍준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 1권에 나온 아주 유명한 글귀이기도 하다!
멀리 체코에서 온 이름조차 낭만적인ㅋ'프라하 카메라타' 오케스트라 연주회는(프라하만 붙어도 멋진 건 왜일까?) 딱 이 말이 떠오른 공연이였다!
왜????? 난 아는 게 너무 없었기에ㅠ
아는 사전 지식이라고는 목포에서 보기 힘든(놓치면 안될) 체코의 유명 오케스트라 공연이라는 것 밖에~
그리고 공연장에 도착해서 받아든 프로그램 브로셔가 전부다!
아는 것이 없으니, 오로지 모든 감각을 최대로 활성화하고, 정신력을 집중시켜 공연을 순수하게 듣고 보고 느끼고 흡수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팝은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지만ㅋ 클래식은 태교할때만 의도적으로 들었을 뿐 자주 듣지도, 접할 기회도 많지 않았다!
연신 프로그램 목록을 바라보며 아~~~ 어디서 많이 듣던 멜로디인데 이게 바흐구나! 모짜르트구나! 하고 괜히 혼자 부끄러워하며 웃기도 했다ㅋ그런데 곡이 바뀌었을 수도 있으니 그 조차도 확실하지 않다!
굳이 아는 척을 할 필요도 없지만, 클래식 공연장에 오면 나도 모르게 우아한 자세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며 교양 있는 여인으로 돌변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좌우에 아들을 끼고 있던 나! 교양있는 여인은 시작 5분만에 물 건너갔다~
장시간 동안 현악기만으로 구성된 낯설은 체코 쳄버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며 무식함에서 비롯된 각종 의문들이 머리속에서 퐁!퐁! 솟아 나왔다ㅋ
1. 지휘자는 왜 없나?
2. 몇 악장일까? (악장 구성을 모르니 박수는 언제 쳐야하나 기다리며 편안히 감상못하고 약간 긴장된 채로 관람ㅠ)
3. 프로그램 순서 그대로 연주한게 맞나?ㅋ
4. 강은실씨가 부른 2곡 중 첫곡은 아베마리아인데 두번째 곡 제목이 뭘까? 드라마틱하고 서정적이며 참 좋았는데~~(음 ... 목차대로 '솔베이지의 노래' 같다)
5.미하일 페투호프는 껌을 씹으며 피아노를 연주했는가?
(내 눈엔 그렇게 보였는데 아닌가? 그의 입모양을 오해한건가? 만약 껌을 씹었다면 그건 연주할때 본래 그의 습관인가? )
6. 젊어 보이는 훈남 연주자 한 분이 관객석을 향해 사진을 찍었는데 왜 찍었을까? (나는 괜히 신나서 그의 카메라를 향해 손을 마구흔드는 리액션을 펼쳤다ㅋ)
7.어린 학생들이 많아 시도때도없이 박수가 나올 때 그들의 연주에 영향을 주었을까?( 한치의 흔들림도 없었을까? 그럴 때마다 살며시 웃는분도 있었다. 우리의 민망함을 알까?)
이거 참~~너무 몰라서 웃기기도, 불편하기도 또 궁금하기도 하며,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는 공연이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난 폭풍 검색을 했다!
챔버오케스트라란 지휘자가 없는 독주악기들로 이루어진 소규모 합주음악단이다!
(그래서 지휘자가 없고 수석 바이올리니스트가 대표로 인사를 한거였다)
스트링오케스트라는 현악합주단을 말한다
스트링이 줄을 뜻하므로 (이건 예상한대로다ㅋ)
수많은 상념이 나를 휘감었던 2시간 가량의 긴 공연동안 체코의 탄탄한 실력파 오케스트라가 안정되고 노련한 클래식의 진수를 선사했다!
그리고 리릭 소프라노 강은실의 아름답고 청아한 목소리와 깊이감 있는 표현력은 지친 나를 끌어올려 마치 홀리듯 매료시켰다.
익숙치 않은 긴 클래식 곡들이 지속되어 좀 힘들다 싶을 때 드레스를 잡고 우아하게 등장해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내가 좋아하는 그리고 내가 아는 노래인 '아베마리아'~~~를 들려줬을때!!
마치 팍팍한 빵과 스테이크만을 먹다가 달콤하고 그윽한 향이 가득한 와인 한잔을 들이키는 것 같은 그런 황홀한 기분이 들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만큼 들린다!
아는 만큼 느낀다!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리고 느끼니
더 많이 알아야겠다! 그리고 알고 싶다!
그리고 아는만큼 마음껏 즐기고 싶다!
프라하 카메라타 오케스트라의 공연!
내게 앎의 철학을 심어준 고마운 공연이다!
만약 이 공연을 끌어가는 사회자가 있었더라면~
그리고 작품마다 몇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어떤 작곡가의 무슨 곡인지 짤막한 설명이 덧붙여졌더라면 ~
마지막에 바이올리니스트가 했던 멘트를 해석해줬더라면~
그런 친절한 공연이었더라면 어땠을까?
더 편안하고 느긋하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겠지?
하지만, 내내 떠올랐던 수십개의 물음표와 느낌표는 없었을 것이다! 앎의 철학도! ^^